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금값을 끌어올린 건 연준이 아니라 중국입니다

by 김다히 2025. 11. 24.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강한 투자 흐름 중 하나는 의외로 ‘금’입니다. 금 가격은 올해에만 55% 상승하며 197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수요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는 언제 내릴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번 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미국의 금리 정책이 아니라 중국 자본의 흐름이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제부터, 시장을 뒤흔든 중국 투자 흐름을 핵심 포인트별로 정리합니다.

 

 

1. 중국 투자자들은 ETF가 아니라 ‘실물’을 먼저 움직였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올해 금 ETF에만 약 137억 달러(약 18조 원)를 유입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금 ETF 총자산은 314억 달러(약 42조 원)**로 확대되며, 미국·영국·스위스·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규모의 금 ETF 시장으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ETF보다 실물 금에 대한 투자 흐름이 더 강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올해 321.6톤의 금 바와 코인을 직접 매수했고, 현재 시세 기준 **약 414억 달러(한화 56조 원에 해당)**합니다.

📌 즉, “금 관련 상품을 산 것이 아니라, 금 자체를 사들인 흐름”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금융상품 수익 목적이 아니라, 자본 보관과 통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실물 중심 전략 이동으로 해석됩니다.

 

 

 

 

2. 왜 중국이 금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는가?

주요 요인                                                                                                    영향
📉 위안화 가치 약세 화폐 신뢰 하락 → 실물 자산 선호
🏦 경기 둔화 & 부동산 위기 기존 자산군 신뢰 붕괴
🌐 미·중 지정학 갈등 강화 외부 리스크 방어 목적
📜 2025년 정책 변화 (보험사 금 투자 허용)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 확대

과거와 달리 단기 거래 목적이 아니라 “위험 회피 + 가치 보존” 전략으로의 구조적 이동입니다.

 

 

3. 미국 vs 중국 – ‘투자’와 ‘보관’, 완전히 다른 스타일

미국 투자자들은 금을 하나의 거래 가능한 금융자산으로 인식합니다.
GLD, IAU와 같은 금 ETF를 중심으로 유동성과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에 초점을 둔 전략을 선호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포지션을 조정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 투자자들의 접근 방식은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단순히 ETF를 매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 ETF → 실물 금 매수 → 장기 보유·잠금(lock-in)
이라는 3단계 흐름으로 자본을 이동시키는 패턴이 두드러집니다.

이 차이는 매우 큽니다.

  • 미국 = 투자(invest): 수익률·유동성 중심
  • 중국 = 보관(store): 가치 저장·자산 방어 중심

즉, 미국은 시장 트렌드에 민감한 금융상품 접근,
중국은 통화와 시스템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실물 중심의 자산 이전 전략입니다.

 

 

 

4. 글로벌 금 수요의 중심축은 이미 ‘아시아’로 이동했다

세계금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금 수요의 약 50%가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석·바·코인 같은 실물 수요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문화·세대 기반’의 구조적 수요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시아에서는 금이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 세대 간 부의 이전 수단
  • 장기 보관 자산
  • 인플레이션 및 통화 리스크 방어 수단
    으로 인식됩니다.

특히 자산 규모가 큰 고령층 사이에서는
“금은 국가보다 오래간다”
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고, 이는 실물 매수 흐름을 더욱 강화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즉, 글로벌 금 시장의 무게 중심은
👉 서구 ETF 시장 → 아시아 실물 시장
으로 이미 이동했으며, 이 흐름은 경기 사이클과 관계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기술주 → 실물로… 시장은 조용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해온 기술주·AI 랠리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자본은 점진적이고 조용하게 실물 기반 가치 자산으로 이동하는 초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흐름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AI·기술주 → 인프라 → 에너지 → 광물 → 금

이 순서는 투기적 순환이 아니라
👉 *‘유동성 집중 → 실물 가치 회귀’*라는 장기적 패턴의 일부입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금리 인하 전이 아니라 인하 후에 금 채굴 기업들의 수익성이 더 빠르고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금리는 내려간 이후

  • 금 채굴 기업의 마진 확대
  • 재무 레버리지 개선
  • 인플레이션 기대 반영
    등으로 인해 채굴주 ETF가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얻곤 합니다.

따라서 차기 사이클에서는 GDX, GBUG와 같은 금 채굴 ETF
단순 금 스팟보다 더 넓은 수익 구간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6. 이번 금 랠리의 본질은 ‘공포 회피’가 아니라 ‘가치 이동’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금이 오를 때마다
“지금 너무 올랐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
라는 가격 공포에 먼저 반응합니다.

하지만 진짜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자본이 어디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가”**입니다.

시장에 뒤늦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 아직 들어오지 않은 자본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읽어야 합니다.

이번 금 랠리는 단순한 위기 회피, 단기 위험 헤지의 흐름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구조적 배경이 있습니다.

  • 중국의 실물 중심 대량 매수
  • 아시아 지역의 세대·문화 기반 실물 수요
  • 통화 가치와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장기 우려
  • 기술주 중심 시장에서 실물 가치 중심 시장으로 이동하는 중장기 트렌드

이 모든 요인은 하나의 메시지로 귀결됩니다.

👉 지금의 금 상승은 “조정 전 고점”이 아니라 “실물 기반 가치로 이동하는 구조 전환의 초입”일 가능성이 크다.
👉 금은 이제 단순 헤지가 아니라 **“자본 보관 창고(Store of Capital)”**로 재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 차트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 자본 흐름에서는 이미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7. 투자 전략 관점에서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방향

금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른 상황에서 “지금 들어가도 될까?”라는 의문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흐름은 단순한 단기적 급등이 아니라, **자본이 위험 자산에서 실물 가치 자산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중국의 실물 매수 확대와 아시아권 문화·세대 기반 수요는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경제 사이클과 무관하게 지속될 확률이 높은 흐름입니다. 이는 골드 시장이 “단기 거래형 ETF 중심에서 실물 중심의 보관형 자산”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향후 금리 인하가 공식화되는 시점에서는
👉 가격이 이미 오른 금 자체보다는, 채굴 기업 ETF(GDX, GBUG 등)가 더 큰 수익 탄력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안정형 투자자는 분할 접근,
👉 전략형 투자자는 실물 기반 테마 + 채굴 ETF 연계형 접근이 적절합니다.

투자의 핵심은 “지금 오른 자산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 “앞으로 자본이 이동할 방향을 가장 먼저 읽는 것”입니다.

2025년 금 시장 흐름은 단기 고점이 아니라,
👉 **“실물 가치 중심 자본 이동의 초입”**일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그 흐름의 출발점은 미국이 아닌 중국입니다.

 

 

📚 Reference

  • World Gold Council (2025) – Gold ETF Flows & China Gold Market Update
  • ETF.com (2025.11.21) – China Is Driving This Year’s Gold ETF Boom
  •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2025) – Gold 2025 Mid-year Outlook
  • *World Gold Council 데이터 기반 시장 통계 (1979~2025)

※ 모든 수치는 2025년 11월 기준 최신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금 가격 상승률·ETF 유입액·실물 금 매수량 관련 데이터는 세계금협회(WGC) 및 ETF.com 공식 발표치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