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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로 ‘핵심광물 가격 결정권’ 장악 시도

by 김다히 2026. 2. 25.

AI 전쟁 2라운드: 반도체 다음은 ‘광물 가격’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DARPA가 개발한 AI 기반 가격 산출 모델이 핵심광물의 기준가격 설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핵심은 단순 예측이 아니라 가격 결정권(price-setting power) 확보입니다.

지금까지 갈륨·게르마늄·안티몬·텅스텐 등 전략 광물은 중국의 생산·정련 점유율에 크게 의존해왔습니다. 희토류 정련의 약 8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갈륨·게르마늄 역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가격이 ‘시장 논리’보다 ‘정책 변수’에 의해 흔들렸습니다.

 

 

OPEN 모델의 의미: 시장가격이 아닌 ‘전략 기준가격’

DARPA의 OPEN(Open Price Exploration for National Security)은
광산 원가·정련비·물류·환경 비용·자본 비용 등을 반영해 구조적 적정 가격을 산출합니다.

핵심은 중국의 보조금·덤핑 요소를 제거한다는 점입니다.

이 모델이 서방권 장기 계약의 기준선이 되면, 광물 가격에는 사실상 **하방 경직성(floor effect)**이 생깁니다.

원자재는 본질적으로 경기 민감 자산입니다.
하지만 가격 하단이 정책적으로 방어된다면,
이는 단순 가격 안정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구조 변화를 의미합니다.

 

 

 

왜 지금인가: AI 인프라가 광물 수요를 구조적으로 바꾼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전력 반도체, 특수 합금, 고순도 금속을 대량 사용합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가 전망됩니다.

AI → 서버 → 전력망 확대 → 구리 수요 증가
AI → 고주파 반도체 → 갈륨·게르마늄 수요 증가

이제 AI는 소프트웨어 테마가 아니라 실물 자원 테마입니다.

 

 

 

ETF 관점: 구조적 수요 + 가격 하단 방어 = 멀티플 확장 구간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광물 가격이 오르느냐가 아닙니다.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광산 기업은 경기민감 자산에서 준(準)인프라 자산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현금흐름 예측 가능성 상승
✔ 마진 변동성 축소
✔ 장기 오프테이크 계약 확대
✔ EV/EBITDA 멀티플 디스카운트 축소

원자재 기업이 가장 크게 할인받는 이유는 가격 급락 리스크입니다.
AI 기반 기준가격 체계가 하방을 일부 방어한다면,
밸류에이션 프레임 자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1️⃣ 희토류·전략 금속 ETF

VanEck Rare Earth and Strategic Metals ETF

이 ETF는 희토류 및 전략 금속 채굴·정련 기업에 집중합니다.
중국 외 공급망 기업 비중 확대 흐름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투자 논리

  • 전략 광물 블록화 수혜
  • 정책 프리미엄 가능성
  • 공급망 재편 테마 직결

이 ETF는 단기 급등 테마가 아니라
“가격 하단 형성 → 정책 리레이팅” 구간에서 강합니다.

만약 OPEN 모델이 장기 계약 기준으로 채택된다면,
희토류 기업은 단순 원자재주가 아니라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2️⃣ 구리·전력망 확대 ETF

Global X Copper Miners ETF

AI 인프라는 결국 전력망 확대로 이어집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유발하고,
전력망의 핵심 금속은 구리입니다.

구리는 전통적으로 경기 민감 자산입니다.
하지만 다음 구조가 붙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AI → 데이터센터 → 송배전망 투자 → 구리 수요 구조적 증가

이 경우 구리는 단순 경기민감 금속이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 금속으로 프레임이 이동합니다.

COPX는 이런 전환 구간에서 가장 직접적인 베타를 가집니다.


3️⃣ 배터리·리튬 ETF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

리튬은 이번 OPEN 모델의 직접 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전략 광물 블록화가 본격화될 경우,
배터리 소재 역시 공급망 안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튬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락을 경험했습니다.
만약 전략 광물 전반에 가격 하단 방어 논리가 확산된다면,
리튬 역시 “바닥 인식 → 구조적 수요 회복” 프레임이 붙을 수 있습니다.

LIT는 단기 반등보다는
공급망 재편 장기 테마에서 옵션 성격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자금 순환의 '제2막': 하드웨어에서 리소스로

과거 원자재 투자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투기적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채권형 주식(Bond-like Equity)**의 성격이 가미됩니다.

  • 변동성 프리미엄의 소멸: DARPA의 OPEN 모델이 하단을 지지하면, 광산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 예측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 기관 자금의 유입: 변동성 때문에 원자재 비중을 낮게 유지하던 연기금이나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정책적 방어막'을 근거로 전략적 자산 배분(SAA) 차원에서 비중을 확대할 명분이 생깁니다.

2. ETF별 '리레이팅' 핵심 논리 (Re-cap)

ETF 핵심 수혜 논리: "가격 하단 방어" 2026년 기대 효과
REMX (희토류) 중국의 덤핑 무력화 → 서방권 광산의 생존권 보장 전략적 멀티플 상향 (안보 자산화)
COPX (구리) 인프라 원가 반영 → '디지털 골드'로서의 가치 고착화 수익 구조의 안정화 (경기 방어주 성격 가입)
LIT (리튬/배터리) 공급망 블록화 → 서방 표준 리튬의 프리미엄 형성 자본 비용(Cost of Equity) 하락

3.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2차 순환의 신호탄

이 프레임이 실제 수익률로 연결되기 위해 점검해야 할 '트리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장기 공급 계약(Offtake)의 변화: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광산 기업과 직접 **'AI 기준 가격'**에 연동된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정부 보조금의 형태: 직접 보조금에서 '가격 차액 보전(Contract for Difference)' 형태로 정책이 진화한다면, 이는 AI 모델이 설정한 하한선을 국가가 보증한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AI는 이제 ‘가격’을 통제하려 한다

이번 이슈의 본질은 단순한 광물 가격 안정이 아닙니다.

미국이 AI를 활용해 전략 광물의 기준가격을 설정하려는 시도는
공급망 확보를 넘어 가격 결정권을 구조적으로 가져오려는 움직임입니다.

그동안 원자재 기업이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온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 가격 급락 리스크
  • 중국발 덤핑 변수
  • 실적 변동성
  • 장기 계약 부재

하지만 만약 AI 기반 기준가격 체계가 실제 계약 시장에 반영된다면,
광산 기업은 더 이상 단순 경기 민감주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 변화는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가격 하단 형성
✔ 마진 가시성 상승
✔ 장기 오프테이크 계약 확대
✔ 멀티플 디스카운트 축소

이는 단순 원자재 반등이 아니라
자산 성격의 재정의입니다.

 

투자자가 점검해야 할 세 가지

1️⃣ OPEN 모델이 실제 정책·계약 기준으로 채택되는가
2️⃣ 서방권 내 장기 공급 계약이 확대되는가
3️⃣ 전략 광물 ETF에 중기 자금 유입이 발생하는가

이 세 신호가 확인된다면,
원자재 섹터는 단기 테마가 아니라 구조적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