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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vs 개별주,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 비용·유동성·정보 비대칭 비교

by 김다히 2025. 8. 20.

 

 

 

1. ETF와 개별주의 차이

2025년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종목별로 극명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수요 폭발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미 높은 기대가 반영돼 주가가 발표 직후 흔들렸고,
반대로 일부 적자 기업은 “향후 성장 스토리”라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서 투자자는 단순히 “어떤 종목을 살까?”가 아니라, **“ETF로 분산 투자할까, 개별주로 집중 투자할까?”**라는 전략적 질문에 직면한다.
ETF(상장지수펀드)는 S&P500, 나스닥100 같은 지수형부터 배당주, 기술주, 심지어 특정 테마(예: AI, 반도체, 친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즉, 투자자는 한 번의 매수로 수십~수백 개 종목을 담아 리스크 분산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개별주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처럼 특정 기업에 집중해 높은 성장성과 수익률을 직접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안정성과 수익률의 차이만으로는 선택하기 어렵다. 비용, 유동성, 정보 비대칭이라는 3가지 요소가 장기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TF와 개별주 투자는 각각 고유한 특징과 장단점을 가진 자산 운용 방식입니다.
투자자의 투자 경험, 자산 규모, 투자 목적에 따라 더 적합한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비용 구조, 유동성, 정보 접근성은 실질적인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시장 환경에 맞춰 ETF와 개별주의 차이를 실질적인 관점에서 비교하고, 각 항목별 투자 전략을 제안합니다.
 
 

2. 비용 측면 – 수수료와 운용비용의 차이

ETF와 개별주의 가장 뚜렷한 차이 중 하나는 바로 비용 구조입니다. ETF는 간접투자 상품으로, 기본적으로 운용보수가 존재합니다. 이는 연 0.03%~0.7%까지 다양하며, 지수형 ETF가 일반적으로 낮고, 액티브 ETF일수록 높은 편입니다.
**운용보수(Expense Ratio)**라는 연간 비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 VOO(S&P500 ETF): 0.03%
  • SCHD(배당 ETF): 0.06%
  • QQQ(나스닥100 ETF): 0.20%

이 수치만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장기 보유 시 복리 효과를 잠식한다.
1억 원을 20년 동안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연 0.2% 운용보수만으로도 수백만 원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년 자동으로 비용이 차감되기 때문에 장기보유 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개별주는 매매 시점에만 매매수수료와 세금이 발생하며, 별도의 유지비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운용보수가 없다고 해서 저비용이라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종목을 다수 보유하려면 매수 시마다 수수료가 반복되며, 분산 투자 효과를 얻기 위해 많은 종목을 보유할 경우 오히려 ETF보다 총비용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세금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국내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이지만, 해외 ETF의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환전 과정에서의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개별주도 해외주식이라면 같은 세금 구조가 적용되므로, 국내 ETF를 통해 해외 시장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 절세 전략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거래 수수료가 거의 무료화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앱 중심의 증권사에서는 ETF와 개별주 모두 매매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실질적 비용 차이는 종목 선택, 거래 빈도, 보유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춘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3. 유동성 측면 – 거래 편의성과 변동성

유동성은 투자자의 매수·매도 편의성을 결정한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지만,
실제 가격이 **순자산가치(NAV)**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ETF는 호가 스프레드가 커서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개별주는 종목별로 거래량 차이는 크지만, 인기 대형주의 경우 매우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유동성이 높아 원하는 시점에 매매하기 편리하다.
다만 유동성이 높을수록 단기 변동성이 커지며,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ETF는 다수 종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급등락에 덜 민감하다.
 
특히 S&P500, 나스닥100 같은 지수형 ETF는 시장 전체 유동성에 따라 움직여,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4. 정보 비대칭 – 투자자 접근성과 분석 난이도

개별주는 정보 비대칭성이 크다.
기업 실적, 산업 동향, 경쟁 구도, 심지어 내부 경영 이슈까지 직접 조사하고 해석해야 한다.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는 잘못된 정보에 휘둘릴 위험이 크다.
특히 중소형주는 기관이나 내부자의 정보 우위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ETF는 정보 접근성이 훨씬 높다. 운용사가 구성 종목, 비중, 리밸런싱 주기를 투명하게 공시하고,
투자자는 지수 성격만 이해하면 된다. 예컨대 S&P500 ETF(VOO)는 미국 대형주 500개를 시가총액 비중대로 담으므로, 별도의 종목 분석 없이도 미국 경제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는다.
따라서 초보자·직장인 투자자라면 ETF가 정보 비대칭 리스크를 크게 줄여준다.
반대로 분석 능력이 있고, 시장을 연구하는 데 시간을 쓸 수 있다면 개별주를 통해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
 
 

5. 결론 – 나에게 맞는 전략은 무엇인가

ETF와 개별주는 ‘어느 쪽이 무조건 더 낫다’의 문제가 아니다.

  • 비용: ETF는 운용보수가 있지만 대규모 분산 효과를 싸게 누릴 수 있다. 개별주는 운용보수가 없지만 직접 분산하려면 자금이 많이 든다.
  • 유동성: 개별주는 단기 매매가 자유롭지만 충격이 크다. ETF는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보유에 적합하다.
  • 정보 비대칭: ETF는 투명성이 높고 초보자에게 유리하다. 개별주는 분석 역량이 있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장기·안정형 투자자라면 ETF가, 성장·집중형 투자자라면 개별주가 맞다.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혼합 전략이다.
예를 들어, ETF 70%로 기초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개별주 30%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안정성과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