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며 미국 증시 전반의 투자 트렌드가 다시 한번 재편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바로 원자력 관련 ETF다. 기술주와 AI 관련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성장성과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원자력 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문에서는 미국 원자력 ETF가 왜 주목받고 있는지, 어떤 종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투자 시 고려해야 할 포인트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실적 시즌 이후, 시장은 새로운 스토리를 찾는다
2025년 상반기 미국 증시를 흔들었던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차세대 성장 테마로 옮겨가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미 높은 기대치가 선반영된 탓에 발표 직후 주가가 흔들리거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반대로 일부 적자 기업은 미래 성장 스토리만으로도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실적 시즌이 끝난 뒤에는 투자자들이 **“다음 스토리”**를 찾는 흐름이 반복된다. 현재 시장의 시선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 정책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원자력 에너지 테마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개별 종목보다 테마형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정책과 원자력 산업, 실적 시즌 이후 재조명
2025년 실적 시즌은 전통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인 반면, 에너지·산업 섹터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거나 개선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발표된 ‘에너지 우선’ 정책은 미국 내 에너지 자립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원자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략 에너지 자산으로 분류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화석연료 중심의 회귀뿐 아니라, 핵 발전소 유지 및 기술 자립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ETF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실적 발표 이후 유입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ETF로는 Global X Uranium ETF (URA), VanEck Uranium+Nuclear Energy ETF (NLR) 등이 있다. 두 ETF 모두 우라늄 채굴, 원자력 발전소 운영, 관련 기술 개발 기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 속에 2025년 3분기 기준 평균 1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 AI 시대, 원자력은 왜 다시 부각되나
최근 1년간 미국 내 전력 사용량은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AI 연산을 처리하는 초대형 서버팜은 일반 가정 수십만 세대가 쓰는 전력을 단일 시설에서 소비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재생에너지가 주목받지만 태양광·풍력은 날씨에 좌우되는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베이스로드(기저 발전원)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24시간 가동 가능한 발전’이라는 강점을 가진 원자력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밀어붙이면서,원자력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관련 기업과 ETF 모두에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원자력 ETF들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 URA(Global X Uranium ETF): 글로벌 우라늄 채굴·정제 기업 중심, 최근 1년 수익률 약 +44%
- URNM(Sprott Uranium Miners ETF): 캐나다·미국 우라늄 광산 기업 집중, 약 +50% 이상 상승
- NLR(VanEck Uranium+Nuclear Energy ETF): 원전 운영·발전 기업 포함, 안정적 구조로 약 +46%
📊 미국 원자력 ETF 비교
URA | 글로벌 우라늄 채굴·정제 기업 | 약 +44% | 대표 ETF, 거래량 풍부, 변동성 큼 |
URNM | 캐나다·미국 중심 우라늄 광산·채굴 기업 | 약 +50% 이상 | 순수 우라늄 플레이, 공격적 성향 |
NLR | 원전 운영·발전 기업 + 우라늄 관련주 | 약 +46% | 안정적, 방어형 성격 강함 |
◎URA (Global X Uranium ETF)
- 구성: 글로벌 우라늄 채굴·정제 기업 비중 높음 (Cameco, NexGen Energy 등)
- 특징: 글로벌 분산 투자라 대표성이 크고 거래량 풍부 → 접근성 높음
- 장점: 산업 전반에 고르게 투자 가능, 장기 보유 적합
- 단점: 글로벌 경기 둔화나 원자재 가격 하락 시 민감
- 적합 투자자: 균형 잡힌 분산 투자 선호자
◎URNM (Sprott Uranium Miners ETF)
- 구성: 캐나다·미국 중심의 우라늄 광산 채굴 기업 집중
- 특징: ‘순수 우라늄 플레이’ ETF → 가격 상승 시 레버리지처럼 강한 상승
- 장점: 최근 1년 +50% 이상 급등, 모멘텀 가장 강함
- 단점: 변동성 크고 단기 조정 리스크 높음
- 적합 투자자: 공격적이고 단기 수익 추구형
◎NLR (VanEck Uranium+Nuclear Energy ETF)
- 구성: 발전·원전 운영 기업 중심 (Exelon, Duke Energy, EDF 등)
- 특징: 유틸리티 성격이 강해 방어적 ETF
- 장점: 변동성 낮고 배당 수익 기대 가능
- 단점: 상승 탄력은 URNM 대비 제한적
- 적합 투자자: 안정성과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자
3. 투자 전략: 종목 선별에서 ETF로
실적 시즌이 끝난 뒤 개별 종목을 고르는 전략은 불확실성이 크다. 빅테크는 이미 기대치가 높아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중소형주는 실적 발표 이후 차별화가 심하다. 반면 원자력 ETF는 단기 모멘텀과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우라늄 가격, 정책 뉴스, 원전 안전성 이슈에 따라 급등락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상용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모멘텀이 강력하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원자력 ETF로 분산해 두는 전략은 유효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적인 사이클에 올라타는 전략이 적합하다. 실적 시즌 이후 불확실해진 개별 종목을 대신해, ETF를 통해 구조적 성장 테마를 담는 것이 2025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접근일 수 있다.
ETF 구성 종목과 산업 구조의 강점
미국 원자력 ETF는 에너지 산업 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URA는 Cameco, Kazatomprom, NexGen Energy 등 글로벌 우라늄 공급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광산 및 자원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해 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NLR은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업들인 Exelon, Duke Energy, Constellation Energy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 수요와 장기 계약 기반의 수익구조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에너지 생산 및 활용 극대화를 강조하며,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ETF 종목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투자 시 고려할 요소와 향후 전망
미국 원자력 ETF 투자는 중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있다. 첫째, 우라늄 가격은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 주요 생산국인 카자흐스탄,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변화에 따라 공급 불안이 생길 수 있다.
둘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분명한 에너지 우선주의를 표방하지만, 향후 정권 교체 시 급격한 정책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에겐 불확실성을 안길 수 있다.
따라서 정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ETF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셋째, 단기적으로는 ETF 가격이 과열된 면도 존재한다. 최근 몇 달간의 상승세 이후 일부 기술적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분할 매수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정책 방향과 실적 흐름을 함께 살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정리와 시사점
2025년 하반기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종목별로 차별화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 ETF는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정책적 지원을 동시에 받는 구조적 성장 섹터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고려할 만하다.
투자자는 빅테크나 기존 성장주의 불확실성을 보완하면서, URA·URNM·NLR 같은 원자력 ETF를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을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결국 실적 시즌 이후 시장이 묻는 질문은 “어떤 종목이냐”가 아니라 **“어떤 산업이 다음 사이클을 이끌 것이냐”**이고, 그 답 중 하나가 바로 원자력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