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동안 멀어졌던 인텔과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인텔 칩 발열과 속도가 느리다”며 자체 설계한 Apple Silicon(M 시리즈)으로 완전히 전환했고, 인텔 기반 맥북은 단종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2025년을 앞둔 지금, 양사가 전격적으로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와서 왜 다시 인텔인가?”라는 질문을 하는데, 그 핵심은 **“AI PC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결합”**입니다. 지금까지 AI는 클라우드에서 처리됐다면, 앞으로는 기기 내부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 즉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시대로 넘어갑니다. 스마트폰이나 PC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려면, 연산을 담당할 칩의 설계 기술과 대량 생산 능력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이 지점에서 애플과 인텔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물립니다.
📌 1. “AI PC 시대” – 협업은 기술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2024년까지의 AI 투자는 엔비디아 중심의 ‘데이터 계산’ 영역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2025년은 성격이 다릅니다.
“AI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AI를 사용하는 회사로 자본이 이동하는 단계”
- 2024년: 데이터센터 → NVIDIA 중심
- 2025년 이후: 소비자 기기 → Apple & Intel 중심
애플은 M 시리즈 칩을 통해 뛰어난 전력 효율과 AI 최적화 능력을 보여줬지만, 제조는 TSMC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텔은 미국 정부 지원을 받아 파운드리(생산) 경쟁력을 강화 중이며, Apple의 글로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즉, 애플은 생산 파트너가 필요하고, 인텔은 확실한 고객이 필요합니다.
경쟁이 아닌 AI PC 시장에서는 '동맹'이 유리한 구조입니다.
📊 2. 협력 구조 비교표
| 핵심 강점 | 칩 설계 능력(AI 최적화) | 대규모 생산 능력(파운드리) |
| 약점 | 제조 외주 의존 | AI 경쟁력 및 수요 부족 |
| 필요한 것 | 안정적인 칩 생산 파트너 | 차세대 AI 고객 확보 |
| 협업 효과 | AI PC 시장 진입 가속 | AI 반도체 시장 재진입 기회 |
| 전략 방향 | M4, A19 등 자체 설계 + 미국 내 생산 확대 | Apple 기반 AI 칩 생산하며 파운드리 사업 강화 |
👉 쉽게 말하면, “애플은 설계, 인텔은 생산 – 서로의 빈칸을 채우는 구조”입니다.
🔍 3. 왜 지금인가? – “AI가 클라우드에서 기기로 이동 중”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모두 AI PC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Windows PC에 AI 기능을 기본 탑재하겠다”고 발표했고, 애플은 2024년에 출시한 iPhone 16부터 AI 기능을 본격 강조하면서 “기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제 AI는 앱이 아니라 하드웨어 문제입니다.
- 클라우드 → 엔비디아 중심
- 기기 → 애플 & 인텔 중심
- “AI PC, AI 스마트폰의 시대는 칩 설계 + 생산 전쟁”
따라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부품 공급이 아니라 AI 시장 구조 변화의 시그널입니다.
4. 투자자 관점에서의 해석
2025년 이후 자본은 단순한 기술 투자에서 벗어나 **“AI가 실제로 작동하는 위치”**를 기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AI 가치 이동 구조
AI 생산 (NVIDIA)
→ AI 활용·수익화 (Alphabet)
→ AI 기기화 & 내재화 (Apple + Intel)
이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AI가 이제 **“데이터센터 밖으로 나오는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AI가 클라우드에서 계산되는 단계는 끝나가고, 앞으로는 사용자의 기기 내부에서 실시간 작동하는 구간으로 이동합니다.
- 애플은 이미 스마트폰·PC 시장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접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M 시리즈 칩을 통해 저전력 기반 AI 연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 인텔은 파운드리 역량과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애플이 필요로 하는 대량 제조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입니다.
- 여기에 미국 정부의 반도체 리쇼어링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두 기업의 결합은 전략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필연적인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 즉, 이번 협업은 AI 칩 거래가 아니라 “AI 기기 시대의 시작을 위한 선도적 자본 포지셔닝”이라는 의미입니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시장 구조는 이미 다시 짜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쉬어가는 구간일 뿐, 자본은 다음 구조적 전환을 향해 포지션을 옮기고 있습니다.
2024년 AI 투자가 "누가 AI를 만들었는가(NVIDIA)"에 집중됐다면,
2025년은 **“AI가 어디에서 작동하고, 어떤 기기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인가”**를 기준으로 자본이 이동하는 구간입니다.
인텔과 애플의 협업은 단순한 칩 개발 계약이 아니라,
📌 **“AI 연산이 클라우드에서 기기 내부로 이동하는 기술·산업 구조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 **AI 서비스 기업(Alphabet)**이 활용 구조를 만들고,
- **AI 생산 기업(NVIDIA)**이 계산 능력을 제공했다면,
➡ 앞으로는 AI를 직접 실행하는 플랫폼 기업(Apple)과 제조 역량을 갖춘 인텔이
다음 사이클의 주도권 후보로 떠오르는 흐름입니다.
즉, 지금은 추격이 아니라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방향이 바뀌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재배치된 자본이,
다음 사이클의 첫 수익을 가져갑니다.